통돌이 세탁기 4개 모서리 부분에는 내부에 있는 세탁 통을 잡아주는 고정핀 형태의 댐퍼가 연결되어 있어 수평을 잡고 탈수 과정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댐퍼가 고장 날 경우 탈수 과정에서 심각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돌이 세탁기 탈수 소음 후 내부 통 기울어짐
비교적 작은 용량인 대우 6kg 통돌이 세탁기를 5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작년부터 탈수 과정에서 천둥이 치는 듯한 소음이 나는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세탁기 수명이 다 해 가는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최대한 써볼 때까지 써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요.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탈수를 하다가 너무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길래 세탁기를 열었는데 완전히 오른쪽으로 세탁 통이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위에서 내부 세탁 통 부분을 잡고 흔들어도 제자리도 돌아오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하고 있던 빨래는 탈수까지 시끄러운 소음이 있긴 했지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너의 생명이 다했구나 싶기도 하면서 하필 다음 달 이사라 새 제품을 구입하기도 참 애매한 상황이었는데요.
일단 세탁물을 다 꺼내서 건조기에 돌려놓고 사태를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통돌이 세탁기 내부 통 고정핀 부러짐
세탁기 분해 청소도 몇 번 해봐서 문제가 생겨도 쉽게 고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요.
세탁기 내부 통 한쪽이 꺼져 버리는 문제는 뭔가 부품이 부러져서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봤는데요.
스마트폰 손전등을 켜 세탁기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는데요.
세탁기 4곳 모서리에 수평을 잡아주는 듯한 고정 핀이 보였습니다.
세탁기 통이 기울어진 부분 안쪽으로 사진을 찍어서 확인해 봤는데요.
합체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 부품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땐 빨간색 부분 사이로 틈이 있어서 저 부분이 부러지면서 댐퍼 고정핀 부분이 탈락했구나 싶었는데요.
세탁기를 뒤집어서 저걸 붙여야 하는 건가 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크게 일은 벌이고 싶진 않았습니다.
다른 모서리에 위치한 댐퍼 부분을 확인해보니 역시 문제 없이 결합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저게 어떻게 부러져서 빠질 수 있나 싶은 의문이 들긴 했는데요.
일단 세탁기 내부 통이 기울어지는 문제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고정핀 이름이 댐퍼? 부러진 게 아니네?
댐퍼 고정 부분이 부러졌다고 생각해서 결국 아내와 상의 후 다음 달 이사를 갈 예정이니까 당근으로 중고 세탁기를 구입하자고 결론을 내렸는데요.
그래도 저게 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부품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조금 해봤습니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댐퍼를 직접 구입해서 셀프로 교체하는 영상을 보게 됐는데요.
댐퍼를 연결 부분 홈에 넣어서 걸치는 방식으로 교체를 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을 보고 이게 부러진 게 아니고 세탁기가 움직이다가 빠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세탁기 상부 분리는 정말 간단한 과정이라 확인을 위해 바로 세탁기를 뜯기 시작했습니다.
통돌이 세탁기 분해
일단 통돌이 세탁기 모델에 따라 분해 방법은 다를 수 있는데요.
회사 제품별로 분해 영상이나 글을 검색해보신 후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 판 부분에 보이는 고무 커버를 벗겨줍니다.
양쪽에 2개 나사를 제거해줍니다.
앞 판 버튼 부분을 들어 올린 후 보이는 나사 5개 모두 제거합니다.
뒤 판 부분은 커버 벗기기 전 나사 표시를 못했는데 2개 나사 제거 후 커버를 벗긴 후 하단과 결합된 3개 나사를 추가로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작업 전 세탁기 전기 코드는 빼고 배수 호스도 제거해주세요.
뒤 판은 총 5개 나사를 제거하면 분리가 가능합니다.
앞 판과 뒤 판에 있는 고정된 나사를 모두 잘 제거했다면 상부 부분을 세탁기 열 듯이 뒤로 넘겨줍니다.
연결된 선이 집히거나 단선 되지 않게 조심해서 고정 시켜 주세요.
원활한 댐퍼 확인 작업을 위해서 고정대 부분을 풀어주세요.
바깥으로 당겨주는 방식으로 뺄 수 있으며 총 4곳이 동일한 방식으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내부 통 고정핀 댐퍼 수리 완료
고정대까지 제거하고 드디어 댐퍼 상태 확인을 들어가 봅니다.
하단 결합 부분과 빠져버린 댐퍼 상부 부분인데요.
하단에 보이는 은색 핀 부분을 잡고 살짝 들어 올린 후 틈이 있는 안쪽 방향으로 빼주면 됩니다.
댐퍼에 구리스가 잔뜩 묻어 있어서 장갑 또는 키친 타올로 잡고 작업해주세요.
구리스는 비누로는 잘 씻기지 않아서 맨 손으로 작업하시면 골치 아파질 수 있어요.
구리스가 묻은 경우에는 마른 걸레나 휴지 등으로 완전히 닦아낸 후 물과 주방 세제를 사용해서 닦아주세요.
외관으로 보기에 댐퍼 하단 부분 스프링이나 부품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상부의 경우도 고정이 잘 되어 있었고 부러진 파손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럼 이제 부러져서 고장 난 건지 단순하게 댐퍼가 빠진 건지 확인을 해볼 차례인데요.
다른 모서리 방향에 결착 되어 있는 것처럼 댐퍼 하단 부분을 틈새로 넣어주고 상단 부분을 잘 당겨서 걸어주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입니다.
댐퍼를 제자리에 다시 걸고 세탁기 상부 부분을 원래대로 조립 해주었는데요.
기울어진 내부 세탁 통이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테스트로 탈수도 돌려봤는데 소음도 완전히 잡히고 앞으로 몇 년은 또 거뜬히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 달만 이사 갈 때까지 버텨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원인을 정확히 알고 나니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댐퍼가 빠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을 것 같고 스프링 부분이 한쪽이 탄력을 잃으면 소음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탈수 시 수평이 잘 맞는데도 소음이 너무 심한 경우에 댐퍼 교체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세탁기 상부 분리만 할 수 있으면 정말 쉬운 난이도로 교체가 가능합니다.
